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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二八(이·이팔)과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태양회뉴스 9호)

관리자 2018-02-11 (일) 12:04 6년전 39150  

二·二八(이·이팔)과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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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회 이사장 다카하시 고준

대만 2·28 유족협회에서 의뢰를 받아 태북신공원에서 2·28 순난자의 영령을 추도하는 독경을 올리는 것이 올해로써 8년째로 됩니다.


그 외 료덕웅씨의 의뢰로 그의 아버지인 고 료진평씨의 생탄 100주년 법요, 이씨의 의뢰로 고 이인귀씨의 법요도 태북신공원에서 했으므로 모두 합하면 10번째가 됩니다.


보통 자기 부모의 사망 연월일은 알고 있을 테지만 2·28 순난자는 그 사망 연월일을 모르기 때문에 아버지가 탄생한지 100년 만에 추선법요를 하고 싶다는 의뢰를 받았다. 어쩌면 이렇게도 애처로울 정도의 효행심이 아니겠습니까!


종조 니찌렌대성인님이 사도에 계실 때, 신자인 시죠깅고가 자기의 어머니의 추선 공양독경을 의뢰했습니다. 그 답장은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는데 그 속에 「비모에게 효양한 일을 생각하면 감루 참기 어렵도다」라는 일분이 있습니다.


시조깅고가 어머니의 추선공양을 위해 독경을 의뢰했는데 왜 대성인님께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까요? 그것은 추측해 볼 수밖에 없지만 니찌렌 대성인님께서 12월에 출가한 목적은 부모에게 드릴 최고의 효행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을 때, 불교의 오저를 알아서 부모를 틀림없이 부처님 계신 곳에 인도하는 것이다라는 목적으로 출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면학하여 불교의 오저를 터득하게 되지만 훌륭한 승려로 되기 위해 수행과 공부를 거듭하는 동안에 부모에게 만족한 효양을 다하지 못한 채 부모는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그런 연유로 신자의 어머니 추선 독경을 해달라는 편지만 보아도 상냥했던 대성인님의 어머님을 생각해내며 만족스러운 효행을 다하지 못한 쓰라림이 되새겨져 눈물을 흘린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정말로 부모의 효심이 지극한 자는 이것이 보통 일 것입니다. 그런데 2·28 순난자 추도식을 가진지 2년째인가. 4년째인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순난자의 자녀라 해도 벌써 60대인 분이 추도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만어로 읽고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는데 그 말가운데 일본어가 가끔 섞여 나오므로 놀랐습니다.


그 일본어는 살해 당했다고 생각되는 「아버지(오토우상)」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추도문 속에 가끔 「오또우상」「오또우상」이라고 일본어로 이름을 부르고 어깨를 들먹이며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고 저절로 같이 울고 말았습니다.


천명이면 천명의 아버지가 있고 만 명이면 만 명의 어머니가 있으며, 어머니가 있으며, 아무리 이 세상에 많은 아버지, 많은 어머니가 있다한들 나의 아버지, 어머니는 꼭 한 분뿐인 것입니다.


그 꼭 한 분뿐인 아버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음을 당했다면 그 슬픔은 얼마나 깊을 것입니까?
또 니찌렌 대성인은 「아버지는 자애 지고하고 어머니는 비애의 정이 깊다」고 하셨습니다.
자식에게는 아버지는 엄애의 덕, 어머니는 온정의 덕,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아이는 건전하게 성장하기 어렵겠지요.


「서면 기고 기면 걸어 보라는 부모 마음」이라는 노래를 한국 대만에도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또 「내게 닮아라. 그러나 나를 닮지 말고 커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부친 입장에서 나를 닮아주었으면 하는 자식에 대한 기대와 나 같은 바보는 되지 말라 나는 능가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되길 바란다는 부친의 심경을 자식을 가져보니 잘 알 수 있습니다‘ 만옆집은「오이를 먹으면 자식 생각이 나고,. 밤을 먹으면 더욱더 자식 생각이 떠오른다.」이렇게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눈 사이에 자식 얼굴이 어른거려서 오늘도 좀처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는 노래도 있습니다.
이 만엽집은 천 몇 백년 전의 시집이지만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고 자식이 부모를 그리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도 또 몇 천 년의 옛날부터 신뢰와 애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천 몇 백 년 전 옛날, 석가가 설한 부모은중경이 있습니다.


이 경전은 부모에게 10개의 덕이 있다고 설하고 있다.
   그것을 보면
    1. 회태수호의 은
    2. 임생수고의 은
    3. 생자망우의 은
    4. 유보양육의 은
    5. 회건취습의 은
    6. 세관부정의 은
    7. 연고토감의 은
    8. 위조악업의 은
    9. 원행억념의 은
   10. 구경연민의 은

이 10덕 중 2,3개 말씀드리기로 합시다. 3의「생자망우의 은」이란, 자기가 낳은 아이, 자기 자식은 어디를 가든 잊을 수 없다. 또 자식을 가져보고 지금까지 많이 걱정하던 것을 모두 잊을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나도 결혼 초기에는 출장을 가면 아내에게 선물을 사왔지만 자식이 생긴 후에는 아내보다도 자식을 더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출장 간 곳에서 자식 앞으로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지만 그 우표까지도 내 나름대로 그려서 결국에는 집까지 가지고 와서 내 집 우편함에 넣고 맙니다.


아무리 잘 부쳐도 갓난아이가 읽을 수도 없기 때문에 그랬지만 그러한 편지가 지금 몇 통 남아 있습니다. 아내에게 애정이 없어진 것도 아니지만 출장 간 곳에서 생각나는 것은 아내보다 자식이 더 생각나는 것입니다.


요시다 쇼인이라는 사람은 일본 명치유신 때에 많은 인재를 배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새로운 명치 시대를 보지도 못하고 사형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안전의 대옥이라고 하는데 유익한 사람이 많이 살해당한 점은 2·28 사건과 조금 닮았습니다. 이때 요시다 쇼인은 아직 29세의 젊은 청년이었는데 죽을 때 노래를 하나 지었습니다.


「부모님 걱정이 된다. 내 마음에 비 할 수 없는 부모님 심정, 오늘 일을 어떤 마음으로 들을 것일까」
자식이 부모를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자식이 부모를 걱정한다해도 그 몇 십배, 몇 백배로 깊은 뜨거운 애정으로 부모는 자식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도 아버이로 되고 난 후 처음으로 요시다 쇼인의 이 노래가 가슴속 깊이 느껴졌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좋든 나쁘든 무조건 언제까지나 어디서든 자식 걱정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관부정의 은」도 느낀 점이 있습니다.


나의 장남이 태어난 날 형수가 「오늘밤은 부인 곁에서 지내도록 하라」는 말을 듣고 병원에 갔다. 갓난아기는 2시간 마다 녹색 똥을 누고 있었습니다.


잠이 들면 기저귀를 갈지 못하니까 자지 않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아기 엉덩이를 깨끗이 닦아주면서 만약 다른 사람 아기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아기는 업고 있을 때나 안아주고 있을 때도 오줌을 싸고 똥을 싸기도 한다. 그러면 부모는「아! 또 누었다」하며 웃으면서 처리해 줍니다. 만약 부모가 아기의 오물을 깨끗이 처리해 주지 않는다면 엉덩이는 더러워져 병에 걸릴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의 오물을 더럽다고 느끼지 않고 처리해 주는 은은 대단히 큰 것입니다.
일본에 정천장치라는 영화 평론가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쓴 부친에 관한 책을 읽고 감격했습니다. 자기 부친이 병에 걸려 이불에 똥을 누었습니다. 부친이 돌아가신 후에도 정천씨는 그 이불호청을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해 놓고 때때로 그 호청을 들어내어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아! 이것이 부친의 냄새로구나」느끼면서…


나도 부친의 사진과 부친이 남겨두신 일기장 등을 보관하고 있지만 부친의 냄새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읽었더라면 나도 부친이 똥을 묻힌 것이라도 남겨두어 생각날 때마다 냄새를 맡을 것인데...하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2·28때 돌아가신 분들은 오물은 물론이거니와 유골도 찾지 못하고 묘소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슬픔과 애처로움은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구경연민의 은」을 생각해 보자.


구경이란 사물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뜻, 연민이란 사랑하며 불쌍히 여긴다는 뜻이기 때문에 부모의 존재, 부모의 구극은 자식에 대한 사랑과 불쌍히 여기는 심정이 전인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가진 그 순간부터 전신, 전령으로 자식을 지키고, 자식을 키우며, 자식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석존의 생모인 야수다-비는 석존을 낳자마자 곧 죽었습니다. 그후 석존은 80년 동안을 살지만 석존의 열반도 속에 많은 사람들이 주먹을 치켜들고 있든가 아니면 땅에 엎드려 울든가, 이 세상에서 이 이상 더한 슬픔은 없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석존의 죽음도 눈도 깜짝 않고 주시하고 있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 여성은 80년 전에 죽은 석존의 생모이다. 이것은 자식이 아무리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이 된다 해도 죽을 때 또는 자신이 죽고 난 후에도 부모는 자식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모은중경에는 「부는 자은이고 모는 비은이다.」라고 하며 「부가 업으면 클 수가 없다. 그러므로 기를 부에게서 받아 형태는 어머니의 태내에서 큰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들 사람이 가진 상냥스러운 마음과 용기 같은 정신은 부와 모, 양방에서 이어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의 「정신」은 부에게 이어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태어나 나이 들어 죽을 때까지 받는 부와 모의 10개의 덕을 들은 석존의 제자인 아난은 뒤늦게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의 깊이를 알고 눈물을 닦으면서 일어서 합장한 자세로 석존에게 물었습니다.
「세존이여! 이 경은 무슨 이름으로 하고 어떻게 봉지해야합니까?」라고, 석존은 대답하여 「부모은중경이라고 하여라.」


이 때 이 설법을 듣고 있던 일체중생들이 분명히 보리심을 일으켜 오체(전신)를 땅에 엎드려 비 같은 체루(눈물)를 흘리며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제각기 환희 속에서 봉행한다는 것으로 부모은중경은 끝나고 있습니다.


2002년의 2·28 추도회에 부모은중경을 조금 말씀드렸습니다. 순난자의 유족은 물론이거니와 일반사람들도 2·28 기념을 기하여 더욱더 부모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부모의 은을 느낀다면 두 번 다시 2·28 사건 같은 비참한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 할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2·28 순난자 영령들이여!


편안히 잠들 것을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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