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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봉사단 해모음


이사장 : 고교목남


저는 젊은 시절에 불교계의 학교에 들어가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불교가 일본에 들어온 것은 두 가지 설이 있지만, 불교를 가져다 준 나라는 현재의 한국 충청도의 백제(부여)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더욱이 이 한반도에서 혜자와 혜총이라는 승려가 건너가서 당시 정치를 지휘하고 있던 성덕태자에게 20년 동안 불교사상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덕태자는 일본 불교를 만든 아버지라고 할 정도로 불교 신앙에 순수하고 그 위에 총명했습니다. 단순하게 불교의 논리를 배우는 것만이 아니고 불교를 넓히고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백제에서 불교가 일본에 전해왔을 때 이것은 훌륭한 가르침이라고 믿으려는 숭불파와 일본에도 고래부터 종교가 있어 타국의 종교는 필요 없다고 하는 배불파로 갈라져 70년 동안 싸웠습니다.


이 싸움에 결착을 낸 것은 성덕태자입니다. 「만약 우리들 숭불파가 이기면 반드시 사원을 건립합니다.」라고 맹세하고 전투에 가담했고, 승리하여  그 뜻대로 건립한 사원이 오오사카의 사천왕사입니다. 높은 오중탑이 있고 그 위에 사천왕 고등학교, 단기대학이 있고 그 교문 앞에 가면 사천왕사 병원 빌딩이 보였습니다. 불교의 사회복지 사상, 경전, 은전, 비전이 이렇게까지 완비한 사원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는 심는 손이고 중생은 논이다」라고 하듯이, 중생에게 행복을 주는 「경전사상」 「은전사상」 「비전사상」이 있습니다. 경전사상이란 부처 및 삼보를 공경하는 것을 말하니까 그 시설은 사원을 말합니다. 또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을 만드는 곳은 학교시설입니다.


은전사상이란 부모와 스승에 대한 은혜를 갚는다는 것이니까 시설을 만든다면 인생의 최후를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노인 센터나 양로원이 될 것입니다.

비전사상이란 빈곤한 사람, 병든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므로 그 시설은 병원이 되겠습니다.

40여 년 전의 일로서,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는 서점에서 「민족의 저력」 한국대통령 박정희라는 책표지를 보았습니다.

그 당시 박대통령의 인기는일본에서는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어 마음이 끌리지 않았지만, 이웃나라의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정의정신이 투철한 나라이고, 나도 분명히 정의를 사랑하는 청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책에 의하여 그 생각이 산산조각이 나 버렸습니 다. 지금도 그 어귀를 암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 5천년 동안에 13번에 걸친 침략의 역사가 있다. 그 중에서 두 번이 일본이다.」

이 책은 그 13번의 침략의 역사 중에 11번은 쓰지 않고 두 번의 침략의 역사, 즉 일본의 과거를 이것도 저것도 이렇게까지? 할 정도로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그 내용은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앗!! 정말? 이렇게까지? 나의 아버지,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한국에 가서 이런 가혹한 일을 했는가?

​ 몇 번이나 몇 번이나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것은 만약 한국에 갈 일이 있으면 사죄가 아니고 속죄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후 제라고 할까, 태양회라고 할까 한국에서 30년에 걸친 작은 친절 운동을 하게 된 원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 마음을 잊지 말고 태양회 회원과 함께 마음속깊이 담겨 있는 작은 친절 운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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