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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폭자 야유회가 열리다(태양뉴스 4호 1999년5월9일)

관리자 2018-02-03 (토) 22:48 6년전 13176  

원폭피폭자 야유회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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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9일 한국태양회가 오랜 세월에 걸쳐 지원을 계속해온 원폭피폭자 야유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일본으로 부터 茶道(다도)의 아하라교수 일행과 사물악회를 태양회 측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으므로, 4월 이사장이 내한하셨을 때, 실례가 혼란이 없게 하기 위해 가랑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이사장께서 특별히 신경을 써 합천을 찾아 회의장으로 될 곳을 둘러보시고 “茶를 마시는 곳은 여기”, “사물놀이의 춤추는 곳은 여기”라고 정하시고 현수막을 계양할 곳 등도 “이 소나무와 저 소나무에 노끈으로 묶는다.” 등으로 검토하였으나 사물놀이 측은 5일 전에 “금전에는 매우 바쁘기 때문에 형편이 좋지 않다.”라는 거부연락이 있었고, 회장쪽은 야유회 개최 전에 장소변경 연락이 있어 약간 예정이 차질을 생하게 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도 서울에서 태양회회원 45명이 버스 1대를 대절해 9일 오전 4시30분에 출발했고, 삼천포로 부터도 수명이 참가했고 다도의 아이하라교수와 이사장은 호텔을 오전 7시30분에 출발, 합천을 지향했습니다.


서울 태양회회원은 시작한지 한 시간 전에 피폭자복지회관에 도착, 그 부지 안에 이사장이 건립하신 피폭자 위령각과 이사장의 공적비를 둘러보고 감격으로 눈물을 울먹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가운데 10시30분 안지부장과의 약속 그대로 아이하라 교수와 이사장일행이 도착, 복지회관 백관장의 안내로 이사장은 사무실로 들어가 피폭자인 入療者(입료자)가 만들었다는 종이의 人形(인형)과 종이로 만들어진 나비를 첨부한 그림과 같은 것을 증정 받고 있는 동안 화복으로 갈아입은 아이하라 선생과 야지마 선생이 방에서 나와 위령각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야지마선생, 아이하라교수 순으로 피폭자의 위령에 헌향, 헌수를 올리고 뒤편에 서있는 태양회원은 조용히 묵도합장을 받쳤습니다.


11시 예정보다 조금 넘게 회의장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그곳은 궁도 연습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건물 50m의 푸르고 푸른 초원 건너편에 활의 과녁이 몇 개 줄지어 있었고 건물 안에는 처음에는 낚시찌인가 하고 생각되게 하는 화살이 수장돼 있었습니다. 그 우측에는 아름다운 내(川)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여울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司會자가 야유회 개최를 알립니다.


안영천 지부장의 인사말에 이어 태양회장의 이복선 여사의 인사말과 지원금이 안 지부장에게 건너진 후 다카하시 이사장의 인사말이 끝난 뒤 일본에서 오신 쇼샌가다도 교수, 아이하라쇼샌 선생, 쇼샌가, 야짐마사미 선생, 일본태양회장, 아지마히대오 씨가 이사장으로부터 소개돼 야지마회장이 인사를 하였습니다.


백 관장, 전 태양회장인 추병수 씨의 인사말 후, 式(식)의 部(부)는 종료, 宴(연)의 部(부)로 옮겨짐.
피폭자 분들은 태양회의 성이가 담긴 도시락이나 술, 음료를 받아 각자가 원형이 돼 먹고 있습니다. 거기에 돼지 한 마리분의 고기가 나옵니다. 대접이라 말하면 이것뿐이지만 1년에 한 차례 피폭자들이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게 됩니다. 거기에는 야유회의 즐거움과 목적이 있습니다.


어느 피폭자가 이사장 곁에 다가와 이로서 11년째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참으로 감사합니다.라는 것 같은 말이 여기저기에서 오가는 가운데 마이크 앞에 태양회가 준비한 70명분의 가라오케의 상품이 갖추어진다.


마침내 배을 채우고 약간의 알콜에 취한 사람들이 마이크 앞에 모여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건물 안에는 “아이하라” “아지마” 두 선생이 베푸는 일본고식의 작법에 따른 말차의 피로, 백 관장 안 지부장이 정좌해 얌전한 얼굴을 하고 녹색차를 마십니다. 


일본에서 가지고온 洋恙(양간/양)을 한 조각 받습다. 차 맛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 일본에서 피폭자 여러분에게 “한 잔의 차라도 바치고 싶다”라는 마음이 통한 것일까 3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차례차례로 비좁은 방에 들어가 차를 받습니다. 과자를 내주는 사람 혹은 말차자완을 깨끗이 씻는 사람이 모자라 태양회의 젊은 여성들이 돕고 있습다. 일본고래의 차풍을 맛보는 한편, 피폭자인 사람들은 차례차례 마이크를 잡습다. 이사장께서 노래를 부른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잘했습니다”고 말하면서 상품을 건네줍니다. 사람들은 마이크를 서로 다투어 빼앗는 일도 없이 마치 초등학생의 소풍놀이를 간 것과 같이 일렬로 서서 노래할 차례를 기다립니다.


그 노래 가운데는 일본노래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나는 냇가의 시들어버린 참억새 같은 너도 시들어 버린 참억새 어차피 두 사람은 이 세상에서는 두 번 다시 피지 않는 시들어버린 참억새”하고 전쟁 전의 노래도 있었으나 “유라꾸죠에서 만납시다” 등 후란구 永井(영정)의 전후의 노래가 많았던 것입니다.


피폭의 사람들은 전쟁 전에는 일본에 살고 있었던 것이지만 전쟁이 끝난 후 일본색채가 일체 금지됐다고 말해야 할 일이 가장 가까운 나라와 나라인 것입니다. 일본인의 많은 수가 한국인이 남긴 “아리랑”이나 “도라지”를 알고 노래한 것과 같이 사람들의 각자가 생활방식이나 환경에 따라 마음속에 배인 노래 마음에 남는 노래가 금지라는 산하를 넘어 노래가 계속 되 온 것입니다.


피폭자들이 이사장에게 “무엇인가 부르라”라는 소망이 있어 마이크를 잡았으나 그때 피폭자로 부터 티어 나온 소리가 “아리랑”을 부르면서 사람들의 기쁨을 和(화) 안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피폭자도 태양회 사람도 모두가 아이하라 야지마 선생이 정성껏 끓여 주는 차를 마시고 끝날 무렵 피폭자들의 가라오케도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최후로 전원이 함께 어울려 “고향의 봄”을 불렀습니다. 한국의 이 동요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 노래와 같이 하루라도 빨리 피폭자 분들에게도 따스하고 밝은 인생의 봄이 다가오겠금 하고 기원하면서 태양회원들은 산하가 아름다운 합천의 고향에다 이별을 고한 것입니다.


잘 있어요! 또 내년에!
잘 있어요! 여러분도 건강하게!
언제나 언제나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말들을 주고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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