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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주년 원폭피해자 추도회(2010.8.6.)

관리자 2018-03-07 (수) 10:41 6년전 15554  

65주년 원폭피해자 추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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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회 이사장 고교목남(高橋睦男)

2010년 8월 6일, 봉사단체 태양회가 매년 봉사활동으로 참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폭 피해자 추도식에 올해도 서울 중앙본부와 합천지부에 출석하였습니다. 올해도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습니다. 


태양회가 제일 처음 합천의 피해자를 방문한 후부터 작은 봉사를 시작한 것은 1989년이니까 올해로 22번째의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는 원폭 투하 65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어느 듯 피해자의 평균 년령은 76세에 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피해자 2세, 3세로 이어가고 있고 세계 유일의 피폭국가로서 올해는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까지 피폭 추도식에 참석하여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만 한국은 그다지 강한 원호단체는 없기 때문에 매년 인원수는 감소되어 가고 있어 쓸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봉사단체 태양회는 예년과 같이 원폭 피해자에 대한 묵념과 각 대표의 추도사에 이어 이사장의 추도사와 서울 중앙본부에서는 최명근, 김승희 씨가 정중하게 헌다를 올렸습니다. 이 헌다를 올리는 이유는 원폭이 투하된 그 순간 피폭자들은 3천도 의 고열로 인하여 몸속에 있는 수분은 일순간에 모두 없어져 버려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생존자들은 “물을 주세요. 물을 주세요.”하며 울부짖었다 합니다. 그 상황을 고려하여 헌다였습니다만 최명근, 김승희 씨의 헌다하는 모습은 정말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그 후 태양회의 합창단은 단상에 올라가 「당신 안녕」과 「원폭 희생자 위령가」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피해자 여러분께서는 눈시울을 적시며 조용히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추도식이 끝나고 돌아가시는 피해자님에게 꿀떡과 냉커피, 냉차 등을 대접했습니다. 이 봉사는 피해자 협회의 의뢰가 아니고 태양회의 자발적인 봉사에 의한 것입니다. 엄숙한 추도식이 끝나고 다소의 긴장감에서 해방된 기분으로 먹는 다과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그 분들의 말씀은 “태양회는 정말 빛나고 있습니다.” “태양회가 아니면 쓸쓸한 추도식이 되었겠지요. 정말로 감사합니다.”“아무리 말을 잘 해도 내용이 중요하군요.” 라는 등의 찬사가 연이었습니다.


합천지부의 추도식에는 부산지부와 경남지부의 태양회가 참석하여 추복엽 태양회 회장이 다카하시 고우쥰 태양회 이사장의 추도사를 대독하고 또 경남 지부의 소년소녀부와 각 지부의 부인부의 합창으로 「원폭 피해자 위령가」를 불러 한층 더 추도식을 빛내 주었습니다.


올해는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반기문 총장이 “세계평화를 위하여 왔습니다.”라고 하며 원폭 피해자와 직접 만나기도 하고 또 원폭을 투하한 미국의 주일 대사가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그 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지금까지 참석하지 않았던 세계의 중요 국가의 대표자와 매스콤이 모였습니다.


핵을 금지하자는 큰 움직임이 이 위령 추도식전에서 새롭게 일어났습니다.
태양회의 여러분, 우리들도 더욱 더 봉사 정신을 넓혀갑시다.


 태양회 이사장의 추도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945년의 오늘, 일본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6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많은 순난의 영령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중에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본의 원폭 조사단이 한국에 와서 한국의 피폭자를 조사하여 발표한 「일본 사람에게」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서울, 대구, 부산, 합천, 평택의 피폭자 99명이 피폭 당한 체험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원폭 피해자의 심정을 알려고 이번에는 이 99명이 쓴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쓰라린 인생 경험을 한 마디로 신세타령이라고 합니다만 그 신세타령을 가슴에 못을 찌르는 듯한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저는 매년 합천지부에서 돌아가신 분의 위패를 써 드리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20명을 썼습니다. 그 중에 일본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부인이 한 명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피폭을 당한 일본 사람이 한국에서 살면서 왜 이국땅인 한국에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아마도 그 신세타령을 들어보면 한없이 깊은 슬픔과 뜨거운 눈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부디 여러분의 괴로운 체험기를 책으로 만들어 남기고 싶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20년, 30년 지나면 한국과 일본은 형제와 같은 사이로 되지 않을까?」라는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문장은 처음 보았습니다. 천 년 전의 옛날을 생각하면 한국과 일본은 한 줄기로서 한 잔의 물도 같이 나눠 마셨다고 하는 일의대수의 나라였다고 합니다. 형제와 같은 나라로 되는 것이 이상입니다.


일본인 기쿠지 칸이 쓴 책에 「은수의 저쪽으로」라고 하는 유명한 저서가 있습니다만 몇 번을 죽여도 원통함이 풀리지 않는 그 원함을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멀고 먼 저쪽으로 던져 버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일 간에 이러한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로서 확실하게 기록으로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겨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독일의 나치에게 죽음을 당한 유대인은 600만 명입니다만 그 기념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 말라.」라고, 잊어서는 안 될 깊은 슬픔의 역사가 한 일 간에 있습니다만 그 깊은 원함과 슬픔을 먼 바다의 저쪽에 버리고 천년  전의 한국과 일본과 같이 같은 물을 같이 마시는 형제와 같은 나라로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원폭 피해자의 여러분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몸도 마음도 자유스럽지 못하게 되어 갑니다만 부디 여러분께서는 굳건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 주실 것을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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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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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회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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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의 버섯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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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다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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