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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5월 7일, 육군7162부대 위문(태양회뉴스 1호)

관리자 2018-01-31 (수) 09:27 6년전 11572  

육군7162부대 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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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뉴스 제1호 신문사진 캡쳐- 봉사단체 태양회]

5월 7일 황공운 씨를 중심으로 한 태양 동지부의 회원들과 북한 측이 뚫었다고 돼있는 제4갱도 그 가까이를 경비하는 7162부대로 위문차 가기로 되었습니다.


전번에는 제3갱도에 같은 클럽이 갔었음으로 2회째가 됩니다. 아침 7시 황 씨가 마중을 나와 40분정도가 지나 위생병원 앞에 도착, 8시에 일본인 언론계 종사자와 사진부원 등 5명을 포함해 약 40명이 목적지를 향해 출발, 한 시간 정도 지나 부인부들이 손수 만든 아침식사가 나왔습니다. 끼니때마다 요식점에서 먹는다면 경비지출도 많고 시간도 소모되기에 버스 안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마치 소풍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섯 가지 정도의 반찬가운데 김치도 당연히 들어있으니 일본인을 배려해서인지 보기에는 새빨간 색이지만 전혀 맵지가 않았습니다. 목적지에 도달하니 00부대라는 간판이 눈에 띄며, 훈련을 하고 있는 병사들이나 고사포, 전차 등이 정연하게 배치돼 있어 한국은 임전체제의 나라이다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마침내 ‘여기부터는 허가 없이는 들어가지 못합니다.’라는 건물에서 허가서를 버스 앞 유리창에 붙여두고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3회의 검문이 있었습니다. 어느 곳이나 젊은 병사가 총을 둘러메고 있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15분 정도 앞에 북한의 자료를 모아둔 기념관이 있어 그곳에서 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다음 안에 들어가 보니, 북한에서 망명자가 가지고 온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는 생활용품이나 사진, 배지, 무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도기(陶器)에 관해서는 한반도 전체가 예부터 소물의 나라였던가 하고 생각되는 것이 나열돼 있었으나 알루미늄이나 철제의 생활용품은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관장님의 안내로 나라를 지키는 최전선으로 간다고 하여 최전선 도착하니 두 명이 병사가 출영해 주어 곧바로 위문품 증정하게 되었습니다. 대형 텔레비전 2대(1대는 이사장 개인 목)와 지휘관용의 금속제 지휘봉을 증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감사패 증정을 주셨습니다. 2회째라는 것과, 일본인으로서는 유사이래 처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황공운 씨에게도 동류의 것이 증정되었습니다. 이하 감사패의 전문(全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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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
한국 법화대자회 지도교사
일본태양회 이사장 다카하시 고준
귀하는 종교인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사회봉사활동 및 군위문등을 실천하는

고마운 분으로 인정되어 이 감사패를 드립니다.
1998년 5월 7일
육군 제71612부대 소양호관리근무대장
소령 남몽룡

이 증정식이 끝난 후 관내에서 북한이 파 두었다는 갱도의 발견과 정의 슬라이드가 상영돼 수많은 화면에 대한 팔팔하고 시원스런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제4갱도로 안내되어 카메라는 이 입구 앞에서 임시보관, 제3갱도는 사람들이 총을 메고 달릴 정도의 넓고 높았으며, 제4갱도는 굉장히 낮아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가 곤란하기에 병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병사는, 북한 측이 사용한 광차는 조악해서 한국 측에서 다시 정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인 분이 앞에 타주라는 말에 내가 맨 앞에 탔습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좁은 갱도에 철륜의 소리가 삐꺽거리면서 광차는 북한을 지향해 달리며 물방울이 떨어지는 좁은 갱도에 나전구가 켜져 있고 그 안을 10킬로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지만 나전구가 비추는 검은 암반, 그것이 손으로 파낸 것으로 삼각형, 사각형, 요철형으로 되어 있어 무서움이 차례차례 눈앞을 가로질렀습니다. 멈추지 않고 이대로 북한까지 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으나, 지금 유행인 심장을 도려내는 제트코스터와는 다른 무서움과 긴박감이 있었습니다.

도중에서 덜컥하고 멈추고 조용히 광차가 되돌아가기 시작했을 때, 몇 사람이 후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쉰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이후 버스를 타고 북한과 대치하는 최전선으로 향했습니다. 한국 측의 비무장지대를 구획짓는 철조망이 보여 지고, 더 한층 긴장감이 달리는 가운데서 전망이라 말할까 감시하기 위함일까 먼저 큰 유리창이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곳에 앉으면 눈앞이 북한이 보이는 곳으로 철조망에서 4킬로 앞에 북한 측이 가설한 철조망이 있습니다. 그 4킬로가 비무장지대입니다. 30년 전에 이곳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흔히 산발적인 총격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밤이 되면 북한이 전기를 켜지 않아 암흑이 된다고 말합니다. 낮에도 긴장하는 모습, 밤에는 더욱더 긴장된다 하여도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경치는 정히 5월의 신록 푸르고 아름다운 산들이 보일 뿐입니다.

이제는 냉전이나 대립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구인의 전 인류가 하나의 나라, 하나의 사회, 하나의 마음이 되어 인류를 지키고 사회를 지키고, 지구를 지키지 않으면 지구 그 자체가 파괴돼 사람이 살 수가 없는 시대가 다가올 것입니다. 독일의 베를린 장벽과 같이 하루라도 빨리 철조망이 철거된다면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의 강력한 음향에 취한 할머니가 비좁은 버스 안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는 허리가 구부러져 있었을 텐데, 어찌 춤을 출 때는 허리가 펴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불사의한 현증에 감동을 받으면서 돌아왔으나, 호텔에서 일본인만의 반성회라 칭해 심야까지 추억담에 꽃이 피었습니다.
한국이 참으로 좋습니다. 귀에는 음악이 남아 있고, 입에는 매운맛이 남아 있어 오래 동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우리들은 그 철조망이 하루빨리 철거되는 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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