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회에 참가하고
대만 대남거주 칸시쥰
대만 태양회 청년부 한국 방문 기념촬영
대만에서 한국에 도착한 날은 밤11시가 되었는데도 몇 십 명의 회원들께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고 우리들을 기다리며 환영해 주셨습니다.
대만에서 출발할 때, 한국에서 보내준 행사일정표의 내용을 다츠히로 이사님으로부터 전해 들었는데 쉬는 날이 거의 없이 짜여 진 계획표였습니다.
“우아! 큰일 났다. 작년에도 참가했었지만 고되기는 해도 해변 가에 가서 조개도 줍고, 모터보트도 타고 재미있었는데 올해는 이렇게까지 계획이 많아서 힘들겠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두려웠지만, 첫날부터 이렇게 환영을 받고 보니 조금 안도감과 동시에 가슴이 뜨겁게 벅차올랐습니다.
역시 제일 인상에 남는 것은 다카하시 이사장님의 미야자와 켄지라는 시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대만을 출발하기 전에 다츠히로 이사님이 중국어로 번역을 해주어서 읽어 보았지만 깊은 뜻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동안에 ‘비에도지지 말고’라는 하는 아주 짧은 문장 속에 이렇게까지 인간의 깨끗한 마음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끝까지 변함없이 사랑한 한 시인의 마음과 행동을 전해 듣고, 봉사활동을 통한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우리 대만사람들에게 ‘대만 사람들은 응용력이 풍부하고 용기도 있으며,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도 뛰어나지만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적다는 점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보니 너무도 옳으신 말씀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의 어느 마을에서 거리청소(쓰레기 줍기)를 했습니다만 우리 대만에서는 이와 같은 봉사활동과 봉사단체 이름을 들어 본적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이번 연수회 때에는 예절교육으로서 인사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난생처음 무릎을 꿇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장시간 앉아서 배웠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수회를 모두 마치고 나서 되돌아보니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가?’하는 생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 같고 맺어질 결실이 없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몸과 마음을 단련시킨 것이 내 청춘에 있어서 틀림없이 멋진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나는 아직 어린 18살, 앞으로 배워야 할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년에도 또 다시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우리들은 도와주신 한국 태양회의 부인부님들, 그리고 친구가 된 청년부 여러분, 매일매일 전해주신 마음의 선물 가슴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눔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