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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비행사 박경원여사 71주년 추도사(태양회뉴스 15호)

관리자 2018-02-14 (수) 09:36 6년전 1091  

여류비행사 박경원여사 71주년 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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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원씨 71주년 추도식에 참가한 진학호씨​

아! 슬프도다. 박경원 여사여!


오늘 이 우렁찬 제목소리가 들리는지요. 청운의 푸른 꿈을 가슴에 품고 칠십일 년 전에 따뜻한 고향과 신명여학교의 교정을 떠나실 때 그 심정은 어떠하였을까요.


감히 박경원 여사의 위패 앞에서 이렇게 추도사를 올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하오나 다만 박경원 여사의 청운의 푸른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을 우리들의 이 제목소리와 더불어 훌훌 털어버리시고 성불에의 길로 열어 가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경원 여사께서는 칠십여 년 전, 대한민국의 어느 여성도 꿈꾸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최초의 여류비행사가 되어 세계만방에 푸른 날개를 활짝 펴고자 어려운 길을 선택하였으리라 생각됩니다.


바다건너 생소한 일본 땅에서 온갖 역경 속에서도 꿋꿋한 의지를 잃지 않으시고 오직 파일럿이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참고 견뎌내었으리라 사료됩니다.


하나의 희망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얼마나 피하는 노력을 하였겠습니까? 생소한 환경 속에서 내일의 푸른 꿈을 키우기 위하여 어떠한 어려움도 감내하시고 최초의 비행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을 때의 그 기쁨을 무어라 표현하실 수 있었겠습니까? 그 기쁨을 모국의 대한민국에 전하고 싶었겠지만 참고 견디는 인내심을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자급자족하시고 심지어 국가의 요직에 계시는 인사를 직접 만나시며 금의환향의 꿈을 가슴에 안고 드디어 비행기까지 취득하셔서 비행 할 날짜를 정하시고 비행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현재의 발전 상황과는 전혀 비교도 될 수 없었겠지만, 그때 당시의 미비한 장비와 환경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엄청난 기술력이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비행의 그날에 목적지를 향하여 비행 활주로를 이륙하실 때 그 감격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듣는 바에 의하면 비행하던 그 날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는데 비행을 최소할 수 없었던가요. 목적지를 향하여 활주로를 이륙하였을 때 그간의 고생을 모두 잊으셨겠지요.


칠십 여년이란 영혼의 세월 속에서 얼마나 외로웠겠습니까? 늦게나마 대자비심을 베풀어주신 다카하시코우쥰 존사님께서 박경원 여사님의 영혼을 차안에서 피안으로 인도하여 주시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부디 못다 하신 꿈을 접어두시고 꿈의 동산에서 편의 쉬소서....


2004년 8월 7일
태양회 대표

여기에 관련하여 올 7월에는 박경원씨 이야기를 영화 ‘청연’으로 촬영하기 위하여 영화감독님과 남.여 주연배우 등 30여명이 일본 아타미시에서 2박을 하셨는데, 그 때 아타미시장께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내용이 신문에 게제된 것을 보았습니다.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이미 일본 사람이 한국어로 박경원씨에 대하여 출판을 했다고 하면서 ‘한일의 유광’이라는 책을 보였다 합니다.


모두 깜짝 놀라면서 일본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한국여성에 대하여 자세히 조사하여 책까지 써 낼 수 있느냐면서, 감명을 받으셨는지 그 책을 꼭 보고 싶다고 하므로 이사장님의 사인을 받아 관계영화사에 20여권을 기증하였습니다.


한편, 이 ‘한일의 유광’ 책을 일본 출판사에 보였더니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출판 합시다. 단지, 500권정도 팔아 주십시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책으로서 이 위대한 여성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박경원씨의 일은 일본의 아타시마에서 극히 일부의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을 뿐,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던 중,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었는데, 한국 영화사에서 영화로 제작,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 출판사에서는 팔아달라는 소리도 없이 무료로 출판하자고 달려온 출판사가 4곳이나 나왔습니다. 그런 관계로 일본에서는 무료로 출판하기로 하고 한국에서는 만화로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만화가와 만나 상담해 본즉, ‘한일의 유광’으로서는 부족해서 만화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8월 초순경부터 다망했지만, 시간을 내러 10월 말까지 상.하권 합쳐서 400자 원고지 750장을 완성했습니다.


내 자신으로서는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연대와 책에 등장하는 인물·역사적인 술회 등은 거의 시살입니다. 상권에서 박경원씨가 태어나서 일본에 들어갈 때까지의 17년 동안은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이고, 확실한 자료는 박경원씨가 대구 신명 여학교를 중퇴했다는 정도로 이것을 350장까지 쓰기가 조금 곤란했습니다.


1901년에 박경원씨가 탄생, 1910년이 한·일 합병이니까 그 때 박경원씨는 9살이었습니다. 그 주변의 역사적인 사실과 고뇌 속에 휘말렸을 당시 조선의 사정을 써 보았습니다. 그 점을 어떻게 만화로 표현할 것인가?


출판은 하겠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 주시고, 우리 한국에서 태어난 훌륭한 사람이 또 한사람 있다고 자랑으로 여겨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내년 2월에 상영할 영화가 하반기 정도로 지연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맞추어 한국의 만화책도 일본의 책도 출판 될 것입니다.


많은 애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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