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생들의 김치실습 체험학습을 보고

태양회 부회장 명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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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가오카 중학교 김치 체험학습을 마치고

‘어서오세요’ ‘곤니치와’

흰 앞치마와 머리에 삼각형 수건을 맨 우리는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올라온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맞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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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지현의 사쿠라가오카 중학생들이 한국 수학 여행일정의 일부로 김치 체험을 하고 싶다 하여 김치 공장을 견학할 계획을 아신 이사장님의 배려로 우리 태양회에서 가정적인 분위기로 김치 담그기 제공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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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이렇게 된 연유는 이사장님이 사쿠라가오카 중학교의 다카하시 이사오 선생님과 내년에 한국에 원폭의 불·평화의 불을 가지고 오는 것이 인연이 되어 호의를 베푸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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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이 한 시간 정도로 정해져 있어, 정식 김장 과정을 보여줄 수 없어 하루 전에 배추를 절여 두었다 아침에 씻어두고 김치 속을 미리 다 만들어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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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속의 재료, 배추와 양념을 조금씩 담아두어 잘 볼 수 있게 놓아두고,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이 배추 한 포기씩을 직접 버무리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서비스로 떡볶이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라고 이사장님의 제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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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남학생 8명과 여학생 19명, 선생님이 세분이고 여행사에서 두 분, 모두 32명이 오셨습니다. 우리 태양회 이사장님의 간단한 환영사에 이어 바로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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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이블에 5~6명씩 조를 짜고 우리 부인부가 테이블마다 한명씩 같이 앉아 시범을 보이며 설명대로 김치를 버무렸습니다. 김치를 한입씩 먹은 학생들 중 웃으며 맛있다고 하나 또 ‘앗!’ 하며 맵다고 물을 찾습니다. 맛있다고 여유를 부리던 학생도 결국 찬 물을 찾았습니다. 그게 우스워서 우리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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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씩 원하고 또 물을 줍니다. 중앙 테이블에서는 이사장님 사모님께서, 만드는 과장을 설명하시면서 생 배추 절이는 것, 무채 써는 것 등을 보여 줍니다. 떡볶이를 한 접시씩 돌리니 ‘또 매운 거야!’ 하면서도 더 청합니다. 한참 잘 먹는 나이 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주는 즐거움을 체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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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끝나자 원하는 여학생은 우리가 준비 해놓은 치마저고리를 입고 사진을 찍습니다. 학생들끼리, 또 우리와 같이 기념 촬영을 한 뒤, 우리도 빨리 치마저고리를 갈아입고 합창으로 ‘당신 안녕’을 불렀는데, 아침시간이라 노래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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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스케줄에 따라 떠날 시간이 되어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하는 인사로 끝을 맺어 떠나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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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역시 귀엽고(실례) 예쁩니다. 인상들도 착하게 보이고 얌전했습니다. 이사장님은 일본에서 옛날 중학생 때와는 다르게 격세지감을 느낀다 하시며, 지금의 학생들은 많이 다르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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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딱딱한 군대식의 학창시절과 요즘 발랄한 세대들과는 많이 다르겠지요. 그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이사장님도 잠시 옛날 일본에서의 중학생 시절의 추억에 잠기셨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일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역시 봉사 한다는 것은 추억뿐만이 아니라 어떤 뿌듯함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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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정리를 모두하고 우리도 기분 좋게 생김치로 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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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회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