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안녕
원폭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
"당신 안녕을 부르는 붕사단체 한국태양회의 합창단
(1절)
당신 안녕 당신 안녕
뜰에 핀 무궁화 꽃 한 송이
하얀 꽃 세 번 필 때가 올 때면
반드시 돌아온다고 한사람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 지나 눈이 내리 네
눈물로 기다리던 오십년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돌아오지 않는 돌아오지 않은
당신, 당신 안녕히
-대사-
50년 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폭의 뜨겁고 뜨거운 철의 비가 내려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여기저기 검게 탄 사체
불에 탄 몸을 이끌고
강으로 뛰어 들었으나, 이미 사체의 강이련가
나의 사랑하는 임도 그곳에 있었다고 들었
는데 믿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죽었다고는 믿고 싶지 않아요.
(2절)
당신 안녕 당신 안녕
죽음도 삶도 모두 함께라고
야속한 약속만 남겼구려
빛나던 검은 머리 간데없고
손자들도 장가를 간다는데
부모님 떠나신지 십 오년
눈물도 말라버린 오십년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돌아오지 않는 돌아오지 않은
당신, 당신 안녕히
-대사-
할아버지는 이제 단념하라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당신과 함께한 3개월 열흘은
단한가지의 소중함이기에 단념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벌써 오십년인데 한통의 편지도 없구려
정말 떠나셨나요. 죽었을까 살았을까.
하염없이 세월만 갔구려
타인의 사람이 되었어도 살아 있기만을 빕니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아 아
돌아오지 않는 돌아오지 않는
당신, 당신 안녕히
안녕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