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평화탑 건립 행사에 다녀와서
한국 태양회 서울지부 이영란
아침 일찍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역시 다들 부지런하신지 모두 도착해 계셨다. 비행기로 대만으로 출발~~ 날씨는 아주 좋았다. 막상 공항에 내리니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했다. 구경보다는 배가 고파 우선 먹을 것이 먼저였다. 일단 식사를 하고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첫 대만의 인상은 역시나 일본과 너무나도 닮았다. 이곳저곳 돌아보고 야시장도 가고 내일 일정을 생각해 호텔로 이동했다. 모처럼 아빠와 아들도 행사에 참석한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뿌듯했다.
그리고 행사 날 아침이다. 부지런히 한복을 정성스레 차려입고 출발!!!! 하지만 항상 모든 일들이 생각과 뜻대로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출발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금방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다. 모두들 합창 연습으로 마음이 바쁘다. 하지만 점점 걱정이 밀려왔다. 마음이 급해진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기다리는 사모님은 얼마나 속이 타실까? 이런 저런 생각에 속이 타 들어간다.
시간은 한참 흘러 “그래 이제는 다른 것은 다 포기다. 우리가 준비한 합창이라도 할 수 있으면..” 하고 합창만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1시간이면 가는 길을 3시간이 넘게 걸려 행사장에 겨우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이미 행사장엔 당신안녕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빛의 속도로 모두가 달려가고 나는 대사를 해야 되는데 목이 메이고 숨이 차서 대사를 읽을 수가 없었다.
목소리를 더 크게 해서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우리의 합창이 남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했다. 다행히 마지막 합창이 아주 잘 끝난 것 같다. 다카하시 이사장님께서도 합창도 좋았고 대사도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이사장님께서 얼마나 힘들게 오랜 기간 준비하신 것인데....
우리가 그나마 행사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