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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폭피해협회 합천지부 야유회

관리자 2018-01-24 (수) 08:49 6년전 15861  

한국 원폭피해협회 합천지부 야유회

지난 4월 29일, 한국 합천에서 매년 하는 행사로서 야유회가 열렸습니다. 태양회로서는 여기의 봉사활동이 가장 오래되어 15년째를 맞이하였습니다. 금년은 태양회로서는 350명분의 음식과 60명분의 가라오케의 상품을 지참한 가운데 행해진 봉사활동 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비가 조금 내려서 장소를 피폭자 복지회관 안으로 옮겼습니다. 먼저 오랫동안 지부장을 맞아오시던 안영천씨가 병환으로 인하여 은퇴하셨기 때문에 그 기념으로 감사패가 전달되어지고 많은 박수가 울려 퍼졌습니다.


한국 태양회 회장 김장수씨, 추 고문, 다카하시 이사장의 인사말씀 뒤에 피폭자 쪽에서 정중한 답례가 있은 뒤 바로 점심 식사로 들어갔습니다. 식사는 비빔밥에 돼지고기 한 마리 정도가 푸짐하게 나와서 어떤 사람은 막걸리를 맛있게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사장이 준비한 가정용품의 가라오케 상품이 많이 쌓여 있었기에 식사를 빨리 끝내고 곧장 가라오케로 들어갔습니다. 가라오케라고 해도 전혀 가라오케 기계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지 않고 마이크를 잡자마자 금방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서 있던 2~3명 내지 5~6명의 사람들은 그 옆에 서서 흥겹게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일본사람이라면 부끄러워서 좀처럼 춤을 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금년 5월의 연휴 만 해도 한국에 오는 일본인이 8만8천명이나 되고, 미국'유럽을 능가하여 일본인이 가장 가고 싶은 외국이 바로 한국으로 되었다는 것과 가깝고도 먼 나라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이 있는 탓이겠지요. 그 자리에서 어느 한국 피폭자가 일본의 어린이 애창곡과 같은 것을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남자는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일본의 천황 폐하를 위해 열심히 면학에 면려하겠습니다.’라는 말이 행사장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나는 일순간 아연하였지만 얼른 주위를 둘러보니까 사람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듣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언사가 20년 전에 말했다고 한다면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반드시 대소동 일어났을 것입니다.

나는 그다지 천황 숭배자는 아니지만 이 한국 사람이 말하는 ‘천황폐하를 위해’라고 하는 말에 눈물이 나려고 하였습니다.

태양회의 한국에 대한 봉사 활동은 한국에 피폭 원조법 이라는 것이 없으니까, 한국인이 일본에 와서 일본인으로서 받은 피폭을 왜 일본인의 반이라도 좋은데 부드럽고 따듯하게 대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일어남과 동시에, 가깝고도 먼 양국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된다면 작지만 그 중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내심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1876년의 강화도조약 이래, 한일 역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일본인으로서 한국인에게 머리가 숙여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이 과거 역사의 원념이 깨끗이 청산 되지 않는 한 그것은 겉치레만의 우정이 이며 진실한 마음과 마음이 맺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황 폐하를 위해]라고 말한 그 한국인의 마음속에는 일본인의 과거의 역사를 용서한다는 것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것은 이 합천에만 1년에 두 번씩, 한번은 300명의 음식을 가지고 또 한 번은 똑같이 8월 6일 식사대 미 위령제에 드는 비용을 전부 부담해 온 사람이 일본인이었다는 점과 그것이 15년이나 계속 되어왔다는 것으로 아마도 우리들에게만 한국 사람의 마음이 열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자들에게 여기서 조금 설명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910년, 일본이 권력' 무력으로 원래 독립국이었던 대한제국을 무리하게 일본과 합병시켜 모든 것을 탈취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예를 들면 영국의 인도, 프랑스의 인도차이나반도 등의 식민지 지배에 비교해 본다면 조금은 인간적인 면도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자만 그것은 지배자 측의 논리이지, 피지배자 측에서 의 논리는 아닌 것입니다.
특히 식민지 지배로 인한 일본의 최대한의 결점은 일본 신도라고 하는 종교를 강제로 믿게 한 것입니다.

신사는 각 지방 도시의 치고 경승지를 선택하여 건립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큰 곳은 서울 남산공원에 세운 조선대신궁 이며 여기를 전차로 지나갈 때마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한국 사람은 믿지도 않는 신궁사의 본존께 머리를 숙이게끔 하였습니다.


천조태신 이라고 하는 일본 천황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본존으로 하여 각 학교에 모시게 하였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매일 이 가공이라고도 할수 있는 본존께 머리를 숙이게끔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은 한국의 광복절이며, 한국 민족의 빛이 또 다시 한국 민족에게 되돌아온 날입니다. 이러한 기쁜 첫 걸음에 한민족은 무엇을 했을까?


그것은 일본의 신사를 산산이 파괴 하고 대소변을 뿌리고 그것을 또 태우는 것으로 광복절의 하루가 시작된 것입니다. 일본의 소화 천황은 전후에는 식물학자로 지냈지만, 한국 최대의 조선신궁은 이상하게도 지금은 식물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일제 지배 36년의 역사를 본다면 모든 것이 천황 이라고 하는 이름 한국인이 탄압 당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우호적 관계가 성립된다 해도 한국인이 ‘천황폐하를 위해’라고 하는 말은 그것은 노래 가사로도 나올 수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 말이 나온 것입니다.

나는 이 한마디를 들음으로써 오랫동안 이 봉사활동을 계속해 온 보람이 있었다. 잘했다. 라고 하는 기쁨이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본인 원폭피폭자 후지야마이치로가 노래한 ‘니코라이의 종’을 ‘히로시마를 잊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하여 한국어로 번역하여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인도 한국인도 리듬에 맞춰서 같이 춤추고 끝이 났고, 매년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여 감성을 받게 되는데 금년에도 또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감사 받는 인생, 그리고 감사하는 인생, 얼마나 훌륭한 일이 아닙니까? 이 조그마한 봉사활동의 기쁨과 인생의 행복이 과분하여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으로 되는 합천의 야유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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