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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 야유회 개최(태양회뉴스 4호(2)-2000년 4월30일)

관리자 2018-02-04 (일) 18:22 6년전 4449  

 원폭피해자 야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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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30일 태양회가 10여년에 걸쳐서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는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야유회에 다카하시 고준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김장수 부회장 등 1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합천댐 밑에 있는 유원지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250여명의 원폭피해자 분들이 모인 가운데서 즐겁게 진행됐습니다.


원폭피해자 합천지부 안영천 지부장으로부터 인사말씀이 계셨고 이어서 다카하시 태양회 이사장과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의 백 관장님, 태양회 추병수전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계셨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준비하여 술안주로 하고 부인부들이 만든 비빔밥은 이것 또한 별미여서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먹으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노래자랑에 들어갔습니다.


이사장님께서 50명분의 상품이 모자라서 가까운 상점에서 급히 또 과자와 상품 등을 준비하는 등 대성황을 이룬 것입니다.


작년에는 휠체어에 타신 피해자 한 분이 참가 하셔서 이사장님을 향하여 ‘너는 일본사람인가? 나는 원폭의 피해를 받아서 20년 전부터 혼자서 걷지도 못하고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데 너무 비참하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너희들은 이 고통을 조금이라도 알겠는가? 이것도 다 일본사람 탓이다! 일본사람 나쁜 사람이야!’


이 말씀에 대하여 이사장님께서는 그저 머리를 깊이 숙이고 계셨습니다. 올해는 그 분이 나오셔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하셨습니다. 휠체어를 마이크 앞에 놓았습니다. 그 분은 노래를 부를 것 같았는데 먼저 ‘나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한마디하고 싶다. 작년에는 일본사람에게 마음속에 답답하게 품고 있던 말을 속 시원하게 해버렸는데, 5년 동안 품어 왔던 말을 하고나니 속이 후련해졌다. 겨우 답답했던 가슴이 후련해 졌지만, 큰 소리로 원함을 당한 사람은 다름이 아니고 오랜 세월을 우리들 피해자들을 위하여 지원해 주신 다카하시 씨였다’라고 말하면서 작년에는 너무 미안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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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50년 동안 참았던 울분을 터뜨린 사람도 올해는 울면서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는 그 아픔은 누가 달래 줄 수 있을까?


일본의 피폭자들은 쓰라린 피폭후유증 속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울분을 호소하고 하소연 할 기관이나 방법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히로시마의 원폭 위령제에 총리대신 이신 소(오부치)씨까지 참석하셔서 헌화 헌향을 하셨습니다. 국가 그 자체가 피폭자를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역력히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한국은 어떤 상태인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품어 왔던 원한을 속 시원하게 말하는 것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는가?


50년 동안의 원함이 조금이라도 풀어져서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 사이에 있는 장막이 조금이라도 걷혀진다면 일본 사람을 중심으로 행하고 있는 태양회의 봉사활동은 그 나름대로 意義(의의)를 가졌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 날의 안지부장 인사 말씀 중에 태양회의 지원이 오늘을 기하여 1억 원이 넘었다고 하는 보고를 하셨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는 말과 같이 작은 善行(선행)이 인간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太 山(태산/큰 산)으로 된다면 더 한 기쁨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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