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왕 김일 선생님의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이 평온무사하기를 기원합니다.
경남 합천에서 1945년 원자폭탄으로 인해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는 태양회 행사가 개최되는 것에 대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로 원폭이 발생한지 6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1997년부터 한국인 피폭자 돕기에 앞장서온 태양회 이사장 다카하시 코우준 씨와 회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일본서 역도산 선생님을 만난 후 프로레슬링선수가 되었고, 그 후 일본 전역을 돌면서 시합을 벌여왔습니다.
그런 제에겐 일본 히로시마는 잊지 못하는 도시입니다. 제가 일본서 레슬링을 하면서 처음으로 입었던 가운이 '히로시마 원폭 가운'이었습니다. 이 가운은 저의 히로시마 후원 회장이었던 오다씨가 선물한 것인데 평화를 상징하는 가운입니다.
저는 오다씨를 통해 히로시마 원폭의 실상을 전해 들었고, 당시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 히로시마에 가면 당시 원폭에 피해당했던 분들의 넋을 가리며 시합에 임했습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는 제일동포 야구영웅 장훈씨도 원폭의 피해자였고, 장훈씨 형제 중 한명도 원폭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원폭의 피해는 일본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들도 여전히 그 피해의 멍에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태양회가 솔선수범하면서 한국에서 원폭의 실상을 알리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태양이 영원하듯 앞으로도 태양회의 활동이 영원히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원폭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사랑과 인류애를 느끼도록 했으면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 여러분들의 가정에 사랑과 건강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8월 6일 박치기왕 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