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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피폭자위령제(태양회뉴스 2호-1998년 8월)

관리자 2018-02-01 (목) 18:58 6년전 3942  

 한국원폭피폭자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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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고 두려운 세계최초의 일본 땅에 원폭이 투하된 후 53회째의 한국인 원폭피폭자의 위령제가 합천태생 사람들이 피폭을 당해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의 위패제를 지내는 위령각에서 행하여졌습니다.
이 위령각은 작년(1997) 태양회 이사장이신 다카하시고준사의 기증으로써 건립되었으며, 새로운 위령각에 있어 제2회째의 위령제가 됩니다.


한국은 전날의 집중호우로 인하여 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왔고 이곳 합천군에 있어서도 사망자가 3명이나 나온 참사를 초래한 것입니다. 이사장 일행이 부산에 내려오신 4일, 5일 무렵은 지금까지 이사장 일행이 머물고 있던 서울, 의정부 방면에 집중호우를 맞아 연일 텔레비전, 신문 등에서 보도가 되고 있을 때입니다. 그로인하여 피폭자 측에서도 산이나 하천을 넘어 참가하신 노인들을 배려해서 일 것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위령각에 있어서의 분량은 거의 마친 것 같았습니다.

합천군수님이나 소방서장님 등 대표적인 분들은 9시 40분경에 모여서 10시부터 위령각 앞에서 위령제가 행하여졌습니다. 사회의 진행에 따라 국기에 대한 거례 위령에 대한 묵념을 올린 후, 군수, 강석정씨께서 대략 다음과 같은 추도사를 말씀하셨습니다.

<추 도 사>
원폭희생자 위령제 53주년을 맞이해 전쟁의 제물이 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아울러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인고의 정신으로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피폭자 여러분의 아픔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지역 피폭자 유가족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태양회 추병수 회장과 일본에서 와주신 다카하시 고준 태양회 이사장님 내외분과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시 히로시마 나가사키에는 약 10만의 우리 동포가 살고 있었는데 이중 반 이상이 사망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생존자들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53년째를 맞이하는 오늘까지도 전국적으로 약 2만 4천명, 합천만 해도 약 600명이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중략)

이 자리에 참석하신 태양회 여러분과 대한적십자사 한국원폭피해자 중앙회서도 피해자 여러분을 정성껏 도와드리기로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계속될 것을 약속드리며, 추도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태양회 다카하시 이사장님께서 다음과 같이 인사말씀을 하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은 대단히 수고가 많습니다.
인사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본에 있는 원폭시인인 도개산기찌 씨가 쓴 시안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돌려다오, 어머니를 돌려다오. 노인을 돌려다오. 나와 관계한 사람을 돌려다오. 인간에게 인간세계가 있는 한 무너지지 않은 평화를, 평화를 돌려다오”
이 인간을 돌려다오 라고 호소하는 것은 일본사람 보다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에 안치되어 있는 위패를 썼습니다. 한장 한장 정성을 들여서 썼습니다. 돌아가신 날이 6월 6일인분들의 위패를 쓸때는 이분은 며칠 동안 고통 속에서 돌아가셨구나 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픔을 느끼면서 썼습니다.

이 위령각에 세워진 위패는 말은 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슬픔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마음을 우리들의 마음으로 해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는 한의 일은 더더욱 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오늘은 오로지 정령들이 편안히 쉴 것을 빌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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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님께서는 한국말로 인사말씀을 하셨는데 발음도 작년보다는 훨씬 능숙해진 것인가! 도개산기씨의 시가 좋았던 것인지 감명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맨 끝에 피폭자를 대표해서 권대형 씨께서 감사말씀을 올리고 분향으로 옮겨졌습니다.

<유족대표 답사>
한국원폭피해자중앙회 집행위원회 감사 권대행
날씨가 고르지 못한데도 불구하시고 군수님과 각 기관장님 또 멀리 일본에서 와주신 태양회 이사장님과 회원 여러분께서 이 자리를 빛내주신데 대해 유족을 대표해 감사를 드립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강석정 군수님부터 시작돼 사라들은 53년 전 한순간에 원폭으로 인하여 죽은 사람들, 그리고 50수년 동안에 원폭 병을 짊어지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명복을 빌면서 각자가 분향을 마쳤습니다.


약간의 가량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의 태양회의 사람들이 심은 느티나무가 작년보다 많이 커서 푸른 잎을 자량하듯 흔들거리고, 활짝 열린 위령각은 금년 또다시 이사장과 일본태양서클 한국태양회의 원조로써 거년에는 위패를 앉아놓은 층계가 9단에서 17단으로 증설돼 약 전체에서 2700체의 위패를 안치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제까지는 합천지방의 피폭자의 위패만이 놓여 있었으나 금년부터는 이사장이 한국전체의 피폭자인 사람들 240체를 추가로 써서 계 666체의 위패가 말없이 우리들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금년은 인도에서 원폭의 실험을 한 것을 비롯해 불란서의 원자력에너지의 설치 등 세계 안에서 원자력의 역할과 그 힘이 걱정꺼리로써 논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우리들은 신문이나 tv을 통해서 알 뿐이며, 원자력의 두려움을 실제 원폭이 인간에게 안겨줄 슬픔이라는 것은 남의 일과같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한국의 산마을 합천에 와보면 원자력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안겨줄 슬픔이나 고됨이라는 것을 피부로서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 태양회는 하다못해 할 수 있는 한 따스한 배려와 원자력에 대한 주목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며, 더욱이  금번은 이 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위패를 안치하는 계단을 천주 정도만 있으면 생각하고 그와 같이 만들었으나 실제 위패를 안치해 보니 비교적 계단을 폭넓고 넉넉하게 잡은 것과 위패의 많음에 앞으로 수년이 지나면 위패를 안치할 계단이 매워져 버린다라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때문에 한국태양회와 합천의 안지부장님과 상의해 금년은 위령각의 내부를 개조해 약 3배의 위패를 안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견적으로써는 그 개조비가 170만원이라는 것이었으므로, 그 비용은 일본태양회가 부담하기로 결정하고 먼저 이사장이 100만원을 준비금조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야지마 회장이하 일본 태양회로부터 11만앤의 원조금이 나와 한국 원으로 환산하니 92만원이었습니다. 92만원으로써는 이도 저도 아니므로 이사장이 8만원을 추가해 일본태양으로써 100만원을 기부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위령각의 내부개조가 190만원이며, 당일의 피폭자 200명분의 식사대와 제수용품대로서 15만원을 계산하였습니다. 그것은 한국태양회가 부담하기로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의 식당에서 재료를 구입해 참가자들의 식사로써 제공할 셈이었으나 지나치게 피해가 큼에 비가 걱정이 되므로 하여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식사대로 3천 원씩을 건내 준 것을 보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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