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투하 70주년 추도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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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회 서울지부 허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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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봉사활동의 역사나 행사의 진행 등 모든 사항들은 여러 소식을 통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여 생략하고 제가 느낀 점만 말씀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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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상계동에 한국원폭평화전시관을 마련한다고 하기에 거의 준비가 다 끝나갈 즈음에야 겨우 가봤는데 이사장님께서 손수 쓰셨다는 위령비문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많은 자료들은 어디서 수집하셨을까?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열악한 환경과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이렇게 훌륭하게 준비하셨다니 이사장님은 참으로 대단하시고 훌륭하시다 몇 번이나 되뇌이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핑 돌았고 이사장님께서 연세가 들어가심이 한스럽고 안타까운 상념에 사로 잡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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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뒤에서 헌신적인 희생과 사랑, 봉사정신으로 묵묵히 내조를 해주시는 사모님을 뵈올 때면 어느 때는 가슴이 아려올 때도 있었습니다. 사모님의 길 또한 많이 힘들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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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한국광포를 위해 귀화까지 하시면서 부귀와 명예를 다 버리시고 오직 광포와 봉사만으로 일관해 오신 이사장님이 이제 연세가 점점 많이 드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우리가 힘이 부족했다는 생각에 죄스러움이 앞서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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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처럼 매년 원폭피해자들의 영령을 위해 위령제를 지내왔었습니다만 금년은 70주년을 기리는 해이기에 이사장님께서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많은 것을 준비하시고 성공리에 마치어 흐뭇해하시는 이사장님을 뵈오니 저희들 또한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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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이사장님의 숙원 사업을 위하여 진력하시는 이사장님의 숭고하신 뜻에 부합하도록 원폭 7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감성에서 벗어나 그 열의와 기세를 모아 이체동심이면 만사를 이룬다 했으니 우리가 화합과 미약한 힘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정부에서도 하지 못한 일을 우리 이사장님께서 해내신 이번 행사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가진 피폭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고 위로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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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통해 봉사단체 태양회와 불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를 마치는 저녁에 이사장님의 자상하신 배려심으로 만찬 연회와 즐거운 여흥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심에 재삼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이사장님, 사모님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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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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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허양순 올림